짠돌이로 알려진 다니엘 레비 회장도 손흥민은 절대 잃고 싶지 않아 보인다.
영국의 팀토크는 24일(한국시각) ‘다니엘 레비 회장은 위험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의 재계약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4골을 넣은 손흥민의 존재를 잃지 않기 위해 토트넘은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여름 재계약 협상 불발로 해리 케인을 놓친 경험이 있는 토트넘은 이른 시점에 손흥민을 잡으며 팀 전력의 공백 우려를 지우고자 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케인의 공백을 메우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해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케인이 있던 지난 시즌보다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격 중심적인 축구에서 손흥민을 필두로 제임스 매디슨, 히샬리송 등 여러 선수들이 나아진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현재 5위인 토트넘은 올 시즌 이후 유럽챔피언스리그 개편으로 5위까지 진출이 가능할 수도 있기에 현재 순위를 유지만 해도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로 돌아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향후 몇 시즌 동안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를 잃지 않을 수 있기에 토트넘은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구단 흑자 성과를 중요시하며, 투자에도 깐깐한 레비 회장까지도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어떤 제안이든 모두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기에 더욱 재계약 협상에 힘이 붙을 전망이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 회담이 진전되지 않아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협상 테이블에 두 진영 모두 모여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잃는 것을 극도로 꺼릴 것이다. 특히 지난 여름 바이에른에 케인을 잃은 이후 더 그렇다. 레비 회장은 올 여름 사우디에서 어떠한 제안을 받아도 거부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레비 회장까지도 손흥민 재계약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그간 꾸준히 사우디의 이적 타깃으로 거론됐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오는 여름 사우디 구단의 최우선 타깃으로 지명됐으며 올 시즌 후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한 접촉과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모든 것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지만, 사우디의 관심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였으며 2500만 파운드(약 420억원) 연봉 제안도 건넸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해당 추측을 재빨리 종식시켰다’라고 전했다.
사우디의 스타 선수 영입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22년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나스르행이 발단이었다. 호날두 영입으로 유럽 선수 영입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사우디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엄청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광폭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초반까지만 해도 리오넬 메시,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사우디 이적을 거절하며 정상급 선수들을 품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난 2022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의 알 이티하드 이적으로 다시금 선수들의 사우디 이적이 탄력을 받았다. 벤제마 이적 이후 은골로 캉테, 하킴 지예시, 에두아르 멘디, 칼리두 쿨리발리, 로베르투 피르미누,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등 전성기 나이 선수들을 데려왔으며, 후벵 네베스라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영입에도 성공했다.
사우디 구단 중 한 곳인 알힐랄은 이적시장 중반부였던 지난해 7월 당시 이적료로만 1억 7660만유로(약 2400억원)의 순 지출을 기록한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사우디를 향한 세계적인 선수들의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리야드 마레즈,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조던 헨더슨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 주요 선수들이 합류했고, 네이마르라는 초대형 스타가 알힐랄로 이적하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입단 영상에서 “새로운 리그에 합류할 수 있어 너무 신나고 행복하다. 나는 도전을 즐기고 좋아한다. 리그가 성장하기 위해 돕고 싶고, 그들은 이미 수많은 도전과 영입을 했다. 경쟁적인 리그라는 점이 내가 이곳에 오게 된 이유다”라며 알힐랄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표했다.
사우디는 이에 그치지 않고 모하메드 살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을 검토하는 계획을 세웠다. 사우디의 계획에는 손흥민을 비롯한 여러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오는 2024년 여름 사우디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그중에서도 사우디의 최우선 타깃이었다.
일부 매체들은 ‘사우디 구단들은 여러 이름을 더 노릴 것이다. 그들은 이미 임시 목록을 작성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손흥민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포함됐다’라며 손흥민의 내년 여름 중동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또한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동안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20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받았다. 손흥민은 2024년 사우디의 타깃이며, 이미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024년 여름 토트넘과의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며, 일부 보도에서는 한국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준비가 되었다고 주장한다’라며 구체적인 연봉 수준과 계획까지 공개되기도 했다.
다만 손흥민도 꾸준히 EPL 잔류 의지를 드러냈기에 레비 회장과 토트넘의 제안만 확실한다면 재계약 협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프리시즌 당시에도 내가 (사우디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다”라며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레비 회장의 의지와 함께 토트넘이 손흥민과 올 시즌 이후 재계약을 체결해 동행을 이어나갈 가능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