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전설적 공격수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스태프로 합류했다. 맨유의 수석코치다.
그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번 감독직을 그만두고 다시 수석코치가 됐다. 감독에서 다시 코치로 내려오는 건 일반적이지 않은 선택이다. 그렇지만 명가의 부활과 자신이 몸담았던 팀의 명예회복을 위해 한 몸을 던졌다. 또 네덜란드 출신인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돕기 위한 의지도 강했다.
맨유는 아직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2024-25시즌 EPL 1라운드에서 풀럼에 1-0으로 겨우 이기더니, 2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2로 졌다. 1승 1패. 리그 11위로 쳐졌다.
이런 상황에서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맨유의 감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계속 나왔다. 즉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 차기 감독이 될 거라는 의미다. 이런 보도가 최근 계속 나오고 있다. 슈퍼스타 코치를 둔 텐 하흐 감독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 역시 “판 니스텔로이가 맨유 감독이 될 수 있다. 특정 시나리아고 발생하면 판 니스텔로이가 맨유 감독이 될 것이다. 언젠가는 그렇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유 출신이자 잉글랜드의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 마이클 오언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오언은 스포츠 베팅 플랫폼 ‘OLBG’를 통해 “판 니스텔로이가 맨유에 있는 건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다. 텐 하흐가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맨유를 지휘할 지 모르겠지만, 텐 하흐도 언젠가는 맨유를 떠날 것이다. 그때 맨유는 새로운 감독을 찾을 것이고, 새로운 감독 적임자가 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동안 임시 감독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텐 하흐가 떠나기 전에 판 니스텔로이가 맨유를 떠나지 않는다면, 라이언 긱스와 마이클 캐릭이 과거에 했던 것처럼 판 니스텔로이도 감독으로서 몇 경기를 지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도 임시 감독이었고, 결국 정식 감독이 됐다. 솔샤르는 임시 감독 기간 동안 시간을 더 벌 수 있을 정도로 활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 니스텔로이는 에인트호번 감독이었다. 지금은 수석코치다. 이런 판 니스텔로이가 언젠가는 맨유를 지휘하게 될 거라는 걸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금 단계에서는 아니다. 텐 하흐가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훗날 판 니스텔로이가 맨유를 지휘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