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드가 골든스테이트로 간다.
‘디 애슬레틱’은 5일(이하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버디 힐드를 영입한다고 보도했다.
힐드를 보낸 필라델피아는 트레이드 익셉션과 2031년 2라운드 지명권을 얻는다. 힐드의 계약 기간은 최대 4년. 첫 2년 동안 1,800만 달러를 받고 3년 차엔 300만 달러 부분 보장, 그리고 4년 차에 플레이어 옵션이 걸렸다. 총 2,100만 달러가 보장된 계약으로 차기 시즌 연봉이 지난 시즌보다 2배 이상 떨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여름 베테랑 크리스 폴, 클레이 탐슨과 결별했다. 전력 누수도 당연히 컸지만 고액 연봉을 받던 두 선수가 빠지면서 샐러리 캡 여유도 이전보다 커졌다.
이에 골든스테이트는 대어급 선수보다는 쏠쏠한 영입 위주로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다. 팀 수비력을 끌어올릴 디앤써니 멜튼, 볼 핸들링이 가능한 포워드 카일 앤더슨 등을 영입한 것에 이어 힐드까지 사인 앤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슈팅 부분에서 탐슨이 떠난 점은 아쉽지만 힐드 또한 리그 최정상급 3점슛 슈터다. 아직 NBA 커리어가 8시즌밖에 되지 않지만 역대 3점슛 성공 랭킹 22위를 달리고 있으며 통산 3점 성공률은 40.0%다.
그는 최근 5시즌 동안 NBA에서 가장 많은 3점슛(1,322개)을 넣은 선수다. 해당 부문 2위(1,264개)가 현재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스테픈 커리. 골든스테이트는 5시즌 사이에 리그에서 가장 많이 외곽포를 터트린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한 번 슛이 터지기 시작하면 누구도 막기 힘든 힐드의 또다른 장점은 내구성. 데뷔 후 정규시즌에 5경기 이상 결장한 적이 한 시즌도 없다.
인디애나와 필라델피아, 두 팀에서 활약한 힐드는 지난 시즌에 다소 힘든 시기를 보냈다. 평균 12.1점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기록이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는 로테이션 제외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 이적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힐드다. 5번째 NBA 팀을 맞이하는 힐드가 골든스테이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